49. 신약속의 선교26 - 겐그리아에서의 삭발식(2)

 

◎  본문말씀: 행 18:18-2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나 은혜를 크게 입었거나 기적적인 체험을 한 경우, 아니면 삶에서의 새로운 도약이나 헌신을 위해 하나님께 약속을 하는 경우들이 오늘 날에도 종종 있지만 그런 하나님 앞에서의 다짐이나 결단, 약속들을 너무 쉽게 이행하지 않는 경우들이 있다는 것이다. 서원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셔서 하는 경우는 없다. 다 자신들이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저렇게 하겠노라고 약속을 해서 서원은 이루어진다. 그러나 서원은 그렇게 함부로 해서도 안 되지만 또 함부로 서원을 어겨서도 안 된다. 서원을 하고도 안 지키는 것은 서원을 하지 않는 것만도 못하다(전 5:4-5).


  서원은 인간이 인간에게 하는 약속이 아니라 하나님께 자원해서 하는 약속이다. 따라서 그것은 신중하게 하되 했으며 반드시 지키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대개 어려울 때 힘들 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거나 도움이나 건짐을 소망하며 서원을 해놓고는 막상 은혜를 받아 도움을 입거나 위기에서 건짐을 받으면 언제 그랬느냐는 식의 태도를 보이기가 쉽다. 세상 풍조가 약속을 가볍게 하고 쉽게 어기는 풍조라 해도 적어도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대표하는 선교사적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는 그리 쉽게 서원하고 쉽게 서원을 어기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서원 한 것은 손해가 나고 불이익이 오더라도 반드시 지키겠다는 각오와 삶의 자세가 어쩌면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산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유대인들에게 머리를 깎는 것은 큰 수치였으며, 대개 전쟁 포로나 노예들이 삭발을 당했기 때문에 바울도 서원을 이행하기 위해 삭발을 했다는 것은 그의 외모 상으로나, 살아가는 매일의 삶, 나아가  사역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서원을 지켰고, 서원 완료를 위한 수치 당하는 것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혹 청년의 때에 선교사로 헌신한 적이 있으나 까맣게 잊고 있진 않은가? 하나님께 어떤 약속이나 헌신을 다짐해 놓고 헌신짝처럼 버리진 않았는가? 위기에서 건져주시면 헌금 하겠다 해놓고 위기에서 벗어난 지 오래되었는데 내 삶에 돈 쓰기 바빠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살고 있지는 않은가? 강요한 것이 아닌 서원, 스스로 한 그 약속을 하나님은 기억하고 계실 것이다. 늦기 전에 다시 한 번 우리 삶을 되돌아보고 갚을 건 갚고 마무리 할 건 마무리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