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신약속의 선교26 - 겐그리아에서의 삭발식(1)

 

◎  본문말씀: 행 18:18-2


  고린도에서 유대인들의 박해로 바울은 총독 갈리오 앞에 고발되어 서게 되었으나 복잡한 종교 문제 간섭을 원치 않았던 갈리오는 사법적 치안문제나 행정문제 외에는 간섭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처리하라는 기분을 내세워 바울을 기속 각하시켰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바울이 회당에서 설교하게 했다는 명분으로 회당장 소스데네를 무차별 폭행했으나 갈리오는 수수방관했다. 이런 어려움을 겪고 나서도 바울은 고린도에 몇 날을 더 머물렀는데 아마도 이 박해사건으로 두려워하거나 신앙이 약화될 처지의 신자들을 더욱 굳건하게 세우는 일을 했을 것이다. 그런 후에 고린도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고 생각한 바울은 고린도의 신자들과 작별하고 해로로 시리아지방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바울은 고린도 항구 앞에 있던 외항 겐그리아에서 삭발을 했다.


  일반적으로 삭발은 하나님 앞에 한 어떤 서원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써 그 서원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고 언제 서원을 했는지도 확실치 않으나 학자들은 고린도 사역 중에 주님이 보여주신 환상(행 18:9-10 ? 두려워하지 말 것과 주님이 함께 해주시겠다는 약속, 그리고 고린도 성에 주의 백성이 많다는 언약) 때문에 서원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환상을 통해 바울은 고린도에서 사역하는 동안 그 선교사역이 마무리 될 때까지는 일정기간 나실 인  처럼 머리를 깎지 않고 지내기로 서원을 했다가 이제 고린도에서의 사역이 마무리됨에 따라 고린도에서 약속대로 주님이 함께 해주셔서 보호해 주시고 고린도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바울의 전도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 등에 감사해서 서원을 마치며 삭발을 했을 것이다. 18절 하반부에서 ˝일찍이˝라는 말을 보면 서원한 것이 최근에 한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바울이 그의 선교 여행 중 1년 6개월을 고린도에서 체류했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다른 곳에서의 서원이 아니라 고린도 도착 후의 서원으로 이해하는 것이 무리가 없다. 어쨌든 바울은 하나님 앞에서 무언가 스스로 결심을 하고 그것을 끝까지 충실하게 지켜내 완수했고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삭발식을 했다. 서원을 마무리 할 때 대개 삭발하는 전통은 민 6:2-21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으며 서원의 최종 마무리는 예루살렘에 올라가 삭발한 머리카락을 하나님께 바치고 희생제물을 드림으로써 끝이 났다(민 6:13-21) 그리스도인이 된 바울이 오래된 유대교의 관습을 따랐다는 것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이 있을 수 있으나 바울은 기독교인이었지만 복음의 증거와 확산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신분이든 배경이든 풍습이든 학문이든 언어 능력이든 모든 것을 다 활용했기 때문에, 삭발을 신앙이나 신학적 문제로 볼게 아니라 복음 전파를 위해 사용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