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신약속의 선교25 - 고린도에서의 마지막 날들(2)

 

◎ 본문말씀 : 행 18:12-18

 무사히 풀려난 바울은 고린도에서 얼마를 더 머물렀는데 이 기간이 정확히 얼마인진 알 수 없으나 학자들은 AD 52년 여름부터 53년 봄까지로 생각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바울은 아마도 1차, 2차 선교 여행에서 미비했거나 보완해야 할 것들을 숙고하고 3차 전도여행을 위한 준비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고린도에서의 비교적 긴 시간이었던 1년 6개월을 뒤로 하고 바울은 다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데리고 수리아를 향해 장도에 나선다. 그리고 고린도 외항인 겐그리아에서 오래전 했던 서원을 지키고자 삭발을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떤 곳에서 예상치 못했던 극심한 어려움을 당하면 최대한 빨리 그곳을 떠나거나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바울은 1년 6개월여를 고린도에 머물며 온갖 고생을 다했고 마지막에는 새로 부임하는 총독을 이용하려는 동족 유대인들의 모함에 빠져 자칫하면 하나님이 맡기신 사역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빠지기까지 했으나 그는 자신에게 닥친 여러 위험한 상황들이 지난 후에야 자신이 머물던 곳을 떠나곤 하던 습관대로(14:6, 20; 16:40; 17:10:18; 19:8; 20:1) 그는 고린도에서 얼마간을 더 머물고 모든 걸 정리한 후에 떠났다.     

 

  선교사의 삶은 위험은 피하고 편안을 즐기는 삶이 아니라 도리어 위험은 직면하고 편안은 피하는 것일 수도 있다. 복음이 우리 목숨보다 소중하다는 생각이 있지 않고서는 선교사의 삶을 살 자격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은혜의 복음 증거를 위해선 내 목숨이 조금도 아깝지 않다고 할 수 있었다(행 20:24). 우리는 선교지에 있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바울이나 오늘 날 전 세계 선교지 구석구석에서 당하는 선교사님들의 위험을 실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도리어 우리는 복음에 대해 생명에 대해 잃어버린 영혼 건지는 일에 대해 어떤 상황이 와도 피해선 안 된다. 복음 전한다고 바울처럼 소송을 당할 수도 있고, 소스데네처럼 폭력에 시달릴 수도 있고 때로는 지난 5월 20일 필리핀에서 피살된 심 선교사님처럼 순교를 당할 수도 있다. 그런 삶은 선교지에서만 사는 게 아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삶의 자리가 바로 그렇게 피하지 않고 맞서서 살아야 할 선교지다. 여기에도 주님이 피흘려 죽으신 영혼들이 아직도 많고 주님은 그들도 다 멸망치 않고 여전히 돌아오길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이다(벧후 3:9b).